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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저녁에 동네 한 바퀴 걷는 버릇이 생겼는데, 처음엔 팟캐스트 끼고 성심성의껏 걸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생각보다 몰입도가 떨어지고, 오히려 주변 풍경도 잘 안 보이더라고요. 그러다 어제는 그냥 폰을 주머니에 넣고 걸어봤는데, 공기 냄새도 다르게 느껴지고, 발소리도 더 또렷하고, 뭔가 머릿속도 비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운동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걷기만큼은 '무언가 채우려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주는 행동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