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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지연되면 사람들은 보통 게이트 앞에 쭈그려 앉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데, 그 사이 저는 이미 3층짜리 면세점 끝에서 끝까지 훑고 내려와요. 지연 시간 40분 이상 예상되면 바로 출발 게이트 벗어나서 산책 시작하는 게 룰이에요. 와인 파는 곳에서 시음도 해보고, 작은 향수 샘플 몇 개 챙기기도 하고, 한 번은 일본 나리타에서 미니 단팥빵까지 무료로 얻어먹었죠. 대기 시간도 덜 지루하고, 돌아올 땐 손에 뭔가 들려 있으니까 기분도 좋아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