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마트에서 카드 승인 거절됐을 때 비로소 자동이체 일정을 떠올렸다. 매달 25일인 건 알았지만, 이번 달은 주말이라 이체일이 당겨졌다는 사실을 놓쳤다. 은행 앱 알림은 '이틀 전까지 잔고 확인하세요'가 아니라 '남은 금액 부족'이 먼저 오는 거라 화들짝 놀랐다. 결국 이틀 연속 편의점 커피를 아끼기로 했다.
지난주 동생이 전세자금으로 3.8% 금리 대출 받았는데, 내 통장에 묶인 현금 2천만 원이 갑자기 더럽게 느껴졌다. 물가 오르는 와중에 이자로 겨우 2% 버는 게 아니라, 그 차이 자체가 손해고. 현금 보유는 안정이 아니라 지각된 안정에 불과할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금 내역 다 확인해봤는데, 전부 내가 한 거긴 했어. 그저께는 펀드 갈아탔고, 어제는 금리 높은 정기예금 만기 돌려서 다시 굴렸고. 근데 막상 통장 보고 깜짝 놀랐지. 한 번에 큰돈 움직일 때마다 뭔가 실수할까 봐 손끝이 저려. 결국은 내 기준에 맞춰 다 돌린 거긴 한데, 그래도 멍하니 숫자만 계속 본다
환경 기준을 꼼꼼히 따져보다가 유럽산 그린본드 위주로 구성된 상품으로 골랐고, 수수료는 1.2%지만 연 3년 수익률이 7.4%였어요.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해서 리스크 분산되는 느낌이 의외로 빠르더라고요. 생각보다 정보가 많아서 다음엔 재생에너지 특화 펀드도 눈여겨볼 작정입니다.
지난주에 지인한테 들었는데, 물가 오르는 속도보다 예금 금리가 더 느리면 그 자체가 손해라고. 지금 시중은행 정기예금 3%대 후반, 하지만 실질 인플레이션 반영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는 거지. 그래서 주식이나 채권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근데 요새 시장 불확실성도 크고, 내 성향상 무작정 밀고 나가기엔 부담스러워. 리스크 없이 리스크를 피하려는 건 어불성설인가 보다. 결국 내가 선택한 건 절반만 채권형 ETF로 옮긴 것 정도. 이 정도면 겨우 숨통 트이는 수준이겠네.
어제 은행원 친구가 말했다. 코픽스 연동형 대출 상담 갔더니 신용 720 아래는 거들떠도 안 본다고. 나도 690 있을 땐 4.8% 받았는데, 6개월 만에 740 찍고 2.9% 나온 거 보면 점수 두세 달 만에 20점 올리는 게 1% 이자 차이야. 일단 카드 대금 미납 없애고, 카드론 두 개 합쳐서 300만 원 이내로 줄이니까 자동으로 올랐음. 신용점수 관리가 투자보다 우선순위여야 하는 이유.
어제 우연히 커뮤에서 흘러들어온 링크에서 연 7% 수익률에 만기 3년인 회사채 광고 봤는데, 이율이 너무 좋아서 한 10초는 멍하니 바라봤다. 근데 그 회사 이름은 처음 듣는 곳이고, 요즘처럼 금리 내려가는 판에 그 정도면 이상한 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 결국 클릭은 안 했는데, 혹시 진짜 있는 거였으면 어쩌지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