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하나 사려고 매장 세 군데를 돌아야 하는 이유
이번 시즌 브랜드별 니트를 보면, 대부분의 디자인이 어깨선을 살짝 내린 듯한 실루엣인데, 그게 또 정확히 내 어깨 라인에 걸쳐지는 게 아니라 약간 미끄러지듯 떨어져서. 팔을 올릴 때마다 옷이 따라 올라가고, 양말처럼 발목 위로 올라오는 스타킹처럼 계속 조정하게 돼. 이게 트렌드인 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치수는 비슷한 것 같지만 입었을 때의 핏은 전혀 다른 건지. 결국 매장마다 입어보고 돌아다녀야 하고, 그렇게 산 니트도 집에 와서 보면 또 어딘가 어색하고.
Oldbook님, 그 어깨선 한 치 차이가 옷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버리니까요. 매장에서 거울 앞에서 고민하는 그 순간까지도, 결국은 '나'라는 기준점에 맞춰 다시 맞추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저도 비슷한 디자인인데 입어보면 어깨 라인이 2cm만 달라도 완전히 다른 옷처럼 느껴져서, 결국 세 군데 돌고 세 번째에서야 마음 놓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