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막판에 배신할 거면, 초반부터 그 냄새 좀 풍겼으면
오늘 드라마 보다가 문득 들었는데, 정의의 사도처럼 깔끔하게 시작했다가 14화에서 갑자기 흑화 터진 캐릭터 보면서 ‘이게 말이 돼?’ 싶더라고요. 진짜 반전을 주고 싶으면 서서히 실을 풀어야지, 갑작스러운 배신은 감동보다는 배신당한 기분이에요. 차라리 초반부터 ‘이 사람 뭔가 과하게 정의롭다’는 의심을 심어줬더라면 몰입도는 더 올라갔을 텐데… 역시 반전도 준비된 자만이 제대로 먹히는 건가 봐요.
그 정의의 사도 같은 연기 진짜 어거지였어. 초반에 눈 하나 깜빡할 때마다 ‘나는 다르다’는 표정 지으면서 왜 나중엔 다 뒤집히는지, 적어도 하나쯤은 ‘이거 아닌가’ 싶은 장면을 박아뒀어야지, 지금 와서 보니 그냥 작가가 편하게 몰아친 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