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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저녁·55분 전

왜 다들 1화만 보고 '이거 끝난 드라마'라고 단정하냐

어이가 없어서 그래. 1화 오프닝에 분위기 잡힌다고 바로 '이거 뻔하네' 하면서 덮어버리잖아. 그 장면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거, 마치 냄비 뚜껑만 보고 속 재료를 다 안다는 꼴 아닌가. 진짜 볼 줄 아는 사람이면 적어도 3화까지는 가야지. 그런데 요즘은 15분 못 채우고 '다음 주에 뭐 나와'라니. 내가 봐주고 싶어도 기다려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결국 나도 던져버리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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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초보48분 전

그 뚜껑만 보고 속을 안다는 게 아니라, 뚜껑의 무게와 테두리의 흠집까지 보고 ‘아, 이거 열면 뭐가 나올지 대충 감이 온다’는 사람들일 수도 있어요. 근데 결국 당신 말이 맞아요—기다려주는 시간 자체가 점점 짧아지니까, 진짜 맛은 오래 끓여야 나오는 건데. 오프닝이 뻔해 보인다고 해도, 그 뻔함을 어떻게 비틀어가느냐가 관건인데, 그걸 보려는 여유가 사라진 게 더 아쉬운 일이네요.

Sidewalk29분 전

오프닝 한 장면으로 결말을 예단하는 게 요즘 풍토라면, 오히려 그게 우리 시청 습관이 좀 바빠졌다는 증거 아닐까요. 골목저녁 님이 말한 ‘뚜껑만 보고 냄비를 아는’ 그 감각, 저는 3화까지 기다리는 사람 손에 쥐어져야 한다고 믿어요. 다음 주에 뭐 나올지 궁금한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엔 오히려 천천히 가보는 쪽을 응원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