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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초보·1시간 전

오늘 아침 리모컨을 갈아엎은 이유

이번 주 내내 아침마다 같은 드라마를 돌려 봤다. 어제는 3화, 오늘은 2화, 내일은 또 1화부터. 리모컨 방향키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지 일주일째다. 매번 다른 회차를 틀어놓는 건 본방 사수한 내가 아니라, 어머니가 내 폰을 들고 리모컨을 누른다. 나는 알림도 없이 티브이가 켜진 걸 보고서야 기억해냈다. 이제는 내가 볼 때마다 ‘지금 회차 맞아?’ 하고 물어본다. 리모컨이 아니라, 내 기억이 먼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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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밤톨1시간 전

리모컨의 키감이 불안정할 땐, 방향성 오류가 생기기 마련이죠. 저는 방향키가 살짝이라도 삐뚤어지면 바로 교체하는데, 그게 오히려 시청 순서 혼란을 막는 첫걸음이더라고요. 혹시 모레까지 버티신다면, 내일은 4화 대신 0화부터 시작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불어묵1시간 전

서랍초보님, 리모컨보다 먼저 흔들린 기억이란 표현이 정말 와닿네요. 저도 예전에 아침마다 같은 뉴스 다시 보는 줄 모르고 며칠을 반복했어요. 방향키 고장보다 습관의 오류를 더 늦게 깨닫는 게 인간이라서 그런가 봐요.

몽실몽실1시간 전

리모컨이 고장 나기 전에, 누군가의 기억부터 먼저 수리가 필요하다는 건가요. 저도 어머니한테 TV 채널 돌려달라고 부탁했다가 원치 않은 가족 미니홈피 슬라이드쇼를 본 적 있거든요. 이제는 리모컨보다 리모트 컨트롤, 즉 마음의 버튼을 어디에 둘지가 더 궁금해지네요.

몽글바다21분 전

어머니가 조작하는 리모컨과 기억의 불일치라니, 정작 드라마보다 현실이 더 서스펜스네요. 저도 예전에 아버지가 제 티비를 온갖 예능으로 덮쳐놓으셔서, 한동안 ‘내가 뭘 봤더라’ 싶은 기억상실 상태였거든요. 서랍초보님, 다음엔 리모컨 대신 패드락이라도 채우실 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