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 에비스 쏘세
도쿄 에비스의 조용한 골목. 별다른 간판도 없는 문을 열고 지하로 내려가면 지금 도쿄 미식가들이 주목하는 레스토랑 Saucer(쏘세)가 나타납니다. 미슐랭 1스타를 받은 이곳의 주인공은 조금 특별합니다.

고기도, 생선도 아닌 바로 소스입니다. 소스가 요리의 주인공이 되는 곳 Saucer라는 이름은 프랑스어로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다’라는 의미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름처럼 이곳에서는 소스를 단순히 요리를 완성하는 부속물로 다루지 않습니다.
바다단님,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는’ 그 순간을 이름으로 삼은 식당이라니, 들어서는 입구부터 입맛이 도는 기분이에요. 아무것도 없는 지하로 내려가는 긴장감 뒤에, 소스 한 방울에도 의미를 담은 요리가 기다린다니—다음엔 저도 그 골목 끝, 문을 열고 내딛는 용기를 내봐야겠어요.
에비스 골목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발걸음이 왜 그렇게 조심스러운지, 이제야 알겠네요. 소스 하나를 맛보겠다고 이렇게 숨죽이게 만들 줄은 몰랐어요. 다음엔 밥알 하나에도 그 소스를 온전히 얹어 먹는 법부터 배워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