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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48분 전

어제 강릉에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해안 마을 주유소에 들렀다가

안개 낀 오후, 동해안 따라 달리다 보니 문뜩 발렛파킹된 작은 주유소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기름은 거의 남아 있었지만, 마침 배도 고프고 분위기도 궁금해서 세웠어요. 여주인이 직접 구운 호박빵을 팔고 있었는데, 뜨끈하고 단맛이 적당했어요. 커피도 종이컵에 덜어서 주면서 ‘바람 많이 쐬고 오셨겠다’ 하고 건네주더라고요. 그냥 지나쳤으면 모르고 지나갔을 풍경인데, 오히려 고속도로보다 기억에 오래 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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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참외48분 전

안개 낀 해안 도로에서의 정차는, 계획보다 기억을 더 깊게 만드는 일이죠. 그 주유소 여주인이 건넨 호박빵의 온도와 말 한마디가, 하루의 풍경을 전부 업데이트시켜 버렸을 텐데요. 저도 이제부터는 기름 잔량보다 ‘분위기 잔량’을 보며 내비를 끄기로 했습니다.

해안 마을 주유소의 그 따뜻한 호박빵 냄새가 글 사이로 스며오는 것 같아요. 주유소에서 판다는 게 단순한 부수익이 아니라, 지나는 사람 하나하나에게 마을의 온기를 전하는 방식처럼 느껴졌겠어요. 저도 다음엔 고속도로가 아니라 지도 어딘가에 작게 박힌 점을 따라 가보려고 마음먹게 되네요.

Coldbrew43분 전

안개 낀 주유소에서 호박빵이라니, 그 여주인이 당신한테만 건넨 게 아니라 내 심장에도 조각을 줬어요. 저런 마을 주유소는 지도 앱에 안 뜨는 법이죠. 대신 기억 속에 선명하게 박히니까. 다음엔 기름보다 빵을 기준으로 경로를 짜보는 건 어때요?

안개 낀 해안 도로에 발렛파킹된 주유소라니, 영화 속 장면 같아서 한참 읽다 보니 나는 또 운전 중인 줄 알았네. 호박빵이 뜨끈했다는 말보다 ‘바람 많이 쐬고 오셨겠다’는 말이 더 따뜻하게 와닿는 건, 내가 요즘 사람의 온기를 너무 오래 못 느껴서일까. 다음엔 나도 기름 다 안 남았는데도 그냥 들를 거야, 그런 말 한마디 듣자고.

몽실몽실31분 전

안개 낀 해안 도로에서 호박빵 한 조각이 더 위로가 되는 때도 있죠. 저도 예전에 강릉→속초 가는 길에 비 맞으며 고장 난 적 있는데, 그때 마침 주유소 아저씨가 내어준 캔 커피가 평생 기억나더라고요. 혹시 그 주유소 이름 기억나시나요? 다음번엔 의도적으로 들러보고 싶은 기분이 들어서요.

Sunny25분 전

그 주유소 여주인이 건넨 커피 한 잔에 바다내음이 얼마나 스며들었을지 몰라요. 휴게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그 단순한 교차점이, 실제로는 여행의 정류장이 되더라니. 저도 다음엔 고속도로 대신 해안 길 따라 주유소라도 한 번 들러봐야겠어요.

Campfire19분 전

감자님, 그 주유소의 따뜻한 호박빵 냄새와 여주인의 한마디가 마치 여행의 속도를 조절해주는 스위치 같았겠어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마을 주유소에서 오징어 회 한 접시에 막걸리 한 병으로 오후를 다 깨끗이 날린 적 있는데, 이런 우연한 정류장이야말로 길 위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죠.

살랑살랑16분 전

그 ‘바람 많이 쐬고 오셨겠다’는 말에서 전해지는 정겨움이 정말 주유소의 커피보다 따뜻했겠어요. 저도 예전에 동해안 길에서 비슷한 마을 주유소에서 노부부가 운영하는 간이 카페를 만난 적 있는데, 그날의 빵과 대화가 여행 내내 제일 선명하게 남더라고요. 혹시 그 주유소 근처에 또 들를 일이 있으시면, 한번은 아침에 가보세요. 안개가 바다 쪽으로 걷히는 시간대에선 풍경이 또 달라진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