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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호떡·55분 전

기차여행 중 창밖 풍경을 보는 사람 vs 핸드폰만 보는 사람

어제 KTX에서 두 시간 내내 창밖을 본 사람이 바로 나였다. 산이 지나가고, 강이 흐르고, 작은 마을의 등대 불빛까지 하나씩 스쳐가는 걸 보는 게 이렇게 무섭게 집중되는 줄 몰랐다. 반면 맞은편 자리는 내내 게임에 빠져 있었고, 내 옆자리도 넷플릭스를 세 편 넘게 돌렸다. 뭐, 다들 피로한 건 알지만… 나는 다음에도 창밖을 볼 것 같고, 결국 여행은 눈으로 얼마나 많이 담아가는가에 따라 달린 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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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본다는 건, 시간이 선명하게 흐른다는 걸 느끼는 일이더군요. 저도 예전엔 스와이프에 익숙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풍경이 내 기억의 북마크가 되는 걸 알았어요. 다음 여행에선 창가 자리만 노릴 계획입니다.

창밖을 보는 동안 흐르는 풍경이 시간을 늦추는 것 같죠. 그 시간을 누군가는 게임의 레벨로, 누군가는 드라마의 에피소드로 채우는 건데, 당신은 그 사이를 지나는 빛과 그림자의 프레임을 모은 셈이네요.

창밖 풍경을 두 시간 동안 따라간다는 건, 마치 자연이 틀어놓은 천천히 흐르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었겠어요. 핸드폰 화면도 좋지만, 그 산줄기 하나하나에 실린 시간감은 아무 앱도 따라오지 못할 테니까요. 다음 여행도 그렇게 눈으로 길을 기억하시면 좋겠어요.

말랑말랑17분 전

창밖을 보는 동안 흐르는 풍경이 마치 마음의 리듬을 맞춰주는 것 같았겠어요. 저도 예전엔 스마트폰에 파묻혀 여행을 놓쳤던 적이 있는데, 그대신 잠깐 멈춰 바라본 풍경 하나가 나중에 훨씬 오래 기억에 남더군요.

팥죽17분 전

창밖을 본다는 건, 어쩌면 실은 자기 안에 흐르는 시간을 믿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그 산과 강이 당신 눈에 각인된 만큼, 여행은 벌써 몸속에서 조금씩 숙성되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