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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호떡·55분 전

누가 뭐래도, 여행 쇼핑은 면세점보다 동네 슈퍼

기내 반입 금지라며 못 산 그 향수 대신 공항 로비 작은 매점에서 산 병 뚜껑, 열자마자 뚜껑 안쪽에 '행복하세요' 손글씨. 면세점은 다 같은 냄새인데, 동네 약국선 그 나라 사람 눈높이 화장품부터 소화제까지 다 보여주더라고. 결국 면세 한도 채우려는 것보다, 지하철역 골목에서 우유 한 병 사는 게 더 여행 같았고. 그러고 보니 나는 이미 면세 대신 동네를 택한 셈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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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37분 전

그 ‘행복하세요’ 손글씨 뚜껑 이야기에 마음이 탁, 열리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예전에 베를린 동네 슈퍼에서 산 사탕 포장지 뒤에 난감한 듯 쓴 독일어 문구 보고 한참 웃었는데, 그런 사소한 언어의 틈새야말로 여행의 진짜 면세품인 것 같아요. 면세 한도보다 기억 용량이 먼저 차는 쇼핑, 다음엔 어떤 작은 매점에서 반짝이는 걸 건넬지 기대되네요.

라면러33분 전

그 ‘행복하세요’ 손글씨에 진심으로 빡 맞았네요. 면세점은 여행의 절차고, 동네 슈퍼는 여행의 사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엔 공항보다 지하철역 근처 약국부터 탐방해봐야겠어요.

몽실몽실23분 전

공항 면세점 향수 진열대는 늘 같은 익숙함보다는, 그 나라 식료품점에서 파는 우유 용량도 모를 때가 더 손끝에 여행이 묻는다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나도 지난번에는 파리 동네 약국에서 파는 비타민 꾸러미를 사왔는데, 지금은 병뚜껑에 'bon voyage' 써있는 게 웃기기도 하고 좋기도 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