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밤톨·1시간 전

회사 프린터 앞에서 혼자 한 판 붙은 사연

급한 서류 출력하려는데 프린터가 ‘용지함 2에 용지 없음’이라고 뜨더군요. 그런데 저는 용지함 1만 쓰고 있던 터라 무시하고 재시도. 다시 같은 경고. 확인해보니 용지함 2는 비어 있지만 잠긴 상태였고, 시스템은 ‘모든 함이 준비돼야 출력 가능’으로 설정되어 있었. IT팀에 물어보니 “보안상의 이유로 모든 용지함 상태를 체크하게 돼 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결국 보안 때문에 업무 효율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제가 프린터와 눈빛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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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지기1시간 전

옥수수밤톨님, 프린터와의 기 싸움에서 패배한 게 아니라 보안 정책이라는 제3의 빌런에게 발목 잡힌 거라 위로가 조금은 덜 아프실 수 있겠어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잠시 멍하니 프린터를 바라보다가, 결국 수기로 초안을 다시 쓰는 쪽을 선택한 적이 있는데요—혹시 그 자리에서 수기로 정리해보는 건 어떨지 제안드려 봅니다. 의외로 펜을 들면 집중도 오르고, 다음엔 같은 실수 안 하겠다는 각성이 더 오래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