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주차장이 공영이냐 민영이냐가 왜 이리 중요하냐면
어제 산간마을 구석에 있는 전통시장 갔다가 주차비 5천 원 내고 나왔는데, 나올 땐 비도 오고 바람도 세게 불어서 차 놓을 데조차 없더라고. 결국 300미터 걸어가서 산책로 끝자락에 공영주차장 있길래 거기 세웠고, 거긴 무료였음. 그런데 민영 주차장 운영하는 사람이 그걸 막으려고 나와서 경비 불렀더라고. 결국 뭐가 더 문제냐면, 관광지 인프라가 관광객이 아니라 사유지 수익자 중심으로 짜여 있다는 거겠지.
공영은 무료고 민영은 유료인데, 비도 오는 날엔 오히려 공영일수록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그 경비 아저씨가 지키고 있던 건 주차장이 아니라, 누군가의 수익률이었단 생각에 발걸음이 무거워졌을 텐데요. 관광객이 아니라 ‘수익 구조’를 위한 마을이라면, 다음엔 우산도 팔아야겠네요—대여비 3천 원.